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가장 기다리던 날은 소풍이었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 가는 소풍날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저마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저 역시 소풍을 기다렸습니다. 지금이야 단돈 1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김밥이었지만 그 때는 일 년에 한 번 소풍 때나 먹을 수 있는 김밥이었지요. 그리고 또 하나, 김밥과 함께 먹는 사이다의 톡 쏘는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쩌다 어머니가 바쁘셔서 김밥을 안 싸주시는 날이면 아이들 보기 창피해서 몰래 숨어서 눈물의 도시락을 먹기도 했습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소풍 전 날입니다. 엄마를 졸라서 매고 갈 가방을 준비하고, 엄마 손을 끌고 가게에 가서 소풍 날 먹을 과자며 사탕을 사는 그 감격, 그 기쁨은 해본 사람만 알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김밥을 쌀 때 옆에서 눈치 보며 주어먹는 그 김밥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요리였습니다. 그러데 막상 그날이 되어 소풍을 가면 뭐 그렇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별로 남 앞에 나선다던지, 아이들 앞에서 자랑할 만한 특기도 없던 나는 오직 먹는 것에 열중하던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텅 빈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갈 때의 허전함, 이제 또 1년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막막함이 어린 마음에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606 성회를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은 소풍 때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과연 성회가 잘 진행될지, 많은 청년들이 체육관을 가득 채우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을지, 불상사는 안 일어날지, 무엇보다도 성령께서 성회 가운데 역사하실지 믿음으로 기도하고 준비했지만, 기대 반, 염려 반이었습니다.
마침내 성회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그 넓은 체육관이 젊음의 물결들로 가득 찼습니다. 어디서들 그렇게 밀려오는지 아침 9시부터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입장이 시작되자 마치 밀물처럼 청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찬양, 기도, 말씀들은 그야말로 코러스가 되어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에 걸친 수많은 청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마침내 하늘 보좌에 상달되고 응답으로 성령의 은혜가 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환상적인 무대와 음향, 그리고 조명도 우리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무엇보다도 원로목사님과 당회장 목사님의 말씀은 수많은 청년들에게 도전을 주었고,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실실내체육관을 뒤흔들었던 기도의 함성,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성회가 끝났지만 그 감동은 지금도 내 마음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세상에서는 파티가 끝나면 허전하고 막막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파티는 가슴 저린 감동을 마치 파도처럼 밀려오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세상의 소풍은, 세상의 파티는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만 하나님 나라의 잔치는 끝났다고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 날 성회에서 받은 감동, 은혜는 당신의 삶에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언제나 606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예배를 준비하고,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그렇게 예배에 밀물처럼 몰려간다면 당신은 또 한 번의 감격을 누릴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성회는 끝났지만, 우리의 삶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번 성회는 끝났지만 다음 성회의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이제 다시 하늘의 축제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시다. 그 설레는 마음이 당신의 영혼을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이번 성회를 위해 기도로, 물질로, 시간으로, 헌신한 당신을 주의 사랑으로 깊이, 깊이 사랑합니당!!
출처 : 소명-꿈을 만드는 사람들




